화물차 운전 기사, 지입 차량 운전직 취업을 하려던 지인
제가 아는 분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기가막힌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분은 요즘에 오랫동안 슬럼프가 지속되어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알바 사이트에 들어가서 아르바이트 정보를 보았어요. 일자리 분야가 참 많잖아요. 일자리를 대충 생각해보면 가장 흔한 아르바이트는 커피숍 알바, 편의점 알바가 있네요. 그리고 몸이 힘들 수 있는 공사장 아르바이트가 있어요. 이분은 이것저것 일자리를 보면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판단하면서 알바사이트를 검색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운전직이라고 생각해서 운전직 직원을 모집하는 회사에 가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분이 겪은 일 몇 가지 참 씁쓸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이런 일들은 여러분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꼭 조심하시면 좋겠어요. 한국 사회의 상황이 이렇게나 힘든 상황, 남을 속여야 하는 상황인지 답답합니다.
운전 업무를 가장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고 급여도 괜찮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운전을 많이 해서 할 일이 많지 않는 중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운전 일자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느꼈던 거예요. 그래서 그 회사에 갔더니 그 회사 자체는 생산 회사는 아니었다는 거예요. 요즘에는 회사의 주변에서 아웃소싱으로 그 회사가 하는 일을 서비스 하는 개념의 일이 많잖아요. 그 회사도 그런 회사였던 것입니다. 운전 아웃소싱 회사예요. 그러고보면 대기업들은 그 회사 자체의 책임으로 업무를 진행하지 않고 전부 외부에서 대신 처리하는 아웃소싱이나 도급개념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가봅니다. 그분이 면접을 보면서 일은 괜찮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일 하는 시간이 길지 않으면서도 한달 동안 일해서 받는 급여가 충분하였다고 해요. 식자재 회사나 편의점에 제품을 납품 배송하는 업무라고 하는데요, 하루에 약 네시간만 일하고도 4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는 운전직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그 아르바이트의 심각한 문제가 보였다는 거예요. 일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큰 손해가 되는 상황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그분이 느낀 그 운전직 아르바이트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일을 하려면 지입을 해야 하는 거예요. 지입의 뜻이 무엇인지 인터넷 검색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지입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참 어려운 말이네요. 지입이라는 단어의 뜻은 자신 소유의 물건을 법인회사의ㅔ 명의로 등록해서 사용하여 얼마의 수익을 만드는 행위라고 되어 잇어요. 지입차는 운수회사 소속과 개인 소유 자동로 나뉜다고 합니다. 지입차주인은 자신의 돈으로 차를 구입해서 구입한 차를 소유를 합니다. 이 소유주는 운수회사에서 일을 하면 그에 따른 비용을 회사에 매달 지불하면서 일을 합니다. 그래서 그 비용은 차고지, 자동차 관리, 할부금 등의 서비스 비용이고 운수회사는 자동차 주인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체계입니다. 화물차의 년식에 따라서 그리고 톤수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집니다. 운수 회사 소속이면 차는 차주가 소유하는데요, 영업용 번호판은 운수회사가 소유합니다.
운수회사는 대기업같은 회사들과 운송계약을 맺고 필요차량과 인원을 공급하면서 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개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입회사에서 직원을 모집할 때 완제라는 용어와 무제라는 용어를 구별하여 사용하는데요, 완제는 급여를 제외한 경비 그러니까 연료비, 고속도로 통행료, 식비 등의 그맥을 별도로 주고 무제는 이 경비 비용을 급여에 포함 시켜서 주는 거예요.
지금 현재 운수 업무에서 일이 진행 되는 방법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니까 그에 대해서 이분이 비난을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업계의 상황이 이러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 관행에서 숨어 있는 엄청난 이익이 보이더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분이 면접을 본 그 운수회사에서 그분에게 제안한 내용을 그분은 쉽게 수긍하기 힘들었던 거 같아요. 2010년식 5톤 화물트럭을 5천만원에 인수하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운수회사에서 마진을 너무 많이 떼어 먹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요. 2010년식이면 거의 10년이 된 차인데 이 차의 원래 가격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중고차 가격으로 5천만원이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 제가 듣기에도 2010년 식이 5천만원이면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정확한 적정한 가격을 안 알아보았지만 2천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리 비싸도 3천만원이 넘을까요? 3천만원이 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중고차 상가에 가보면 정확한 금액이 나오겠죠.
그런 점에서 그 운수회사는 일하러 온 사람들에게 지입차를 구입하게 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남기고 차를 파는 구조인 것입니다. 장사를 하는 것이죠. 그러면 운송회사에 입사하면서 약 2천만원의 돈을 더 많이 지불하는 셈이 되겠네요. 세상의 돌아가는 사회 구조가 불합리한 점이 있는 듯합니다. 일을 구하는 사람은 을의 입장이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회사는 갑의 입장이니까 갑인 회사가 을인 개인에게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입니다. 물론 취업자는 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들면 이 운수회사에서 취직을 안 하면 되고 취직을 해야 된다면 취직을 하기로 선택을 하면 될 것입니다. 그 중간에 조건은 회사에서 살 것을 제안하는 화물차를 사야 되겠죠. 선택을 하거나 안 하거나 하는 점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제가 아는 그 분은 그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하셨어요. 시세보다 약 3천만원이나 더 비싸게 화물차를 사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판단을 하셨는데 저도 같은 입장이었을 것입니다.
꼭 그 대기업 배송업무를 하고 싶다면 중고화물차를 직접 구입해서 일을 할 수도 있겠죠. 그 운수회사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다른 회사를 알아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비싼 돈을 주고 화물차를 지입해서 일을 하는 경우에 또 다른 문제의 소지가 예상이 되더군요. 이 운수회사에서는 계속 일을 제공해준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회사들이 약속을 지키는 곳이 별로 없다는 점이 아닐까요? 약속을 안 지키는 사실은 다른 분들도 다 아실 것 같습니다. 도덕성이 제대로 되어 있는 곳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그것입니다. 많은 돈을 투자해서 지입차를 구입했고 일을 시작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일을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일을 시작한 취업자에게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저와 그 분이 예상하는 것과 다르게 회사에서 약속을 잘 지킬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계약을 쓰고도 약속을 안 지키는 회사가 많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위험성을 어느정도 감수하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배송 일을 하고 있는데 일년 또는 2년이 지나서 일을 안 주는 경우에는 대출해서 지입을 한 돈을 갚을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극단적인 일이 반드시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래의 일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워낙 속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대방의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만큼 우리나라 사회의 신뢰도 지수가 많이 낮습니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니까 새로운 일을 하는데 쉽게 선택을 하지 못하고 결정을 못하는 것입니다.
지입을 하기 전에는 취업자와 운수회사는 대등한 관계였겠지만 취업자가 일단 화물차를 지입하고 일을 시작하면 운수회사에 대해서 을이 되겠죠. 그렇게 되면 회사가 하라는대로 하지 않으면 밉보이게 될 테고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부정적인 느낌을 글을 썼지만 모든 운수회사가 화물차 운전 직원들에게 함부로 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실제적인 업계의 상황을 모릅니다. 하지만 처음 그 업계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일을 알아보는 사람이 경험한 몇 가지 상황을 가지고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거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입을 시작해서 돈을 잘 버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화물차 지입은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 많은 돈이 필요하니까 여러가지 사항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혹시 지입을 알아보는 분들은 이런 점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하지 못한 다른 위험성도 있을 지 모릅니다. 반대로 지입을 시작하고 편하게 업무를 하면서 많은 돈을 버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의 글이 정답은 아니라는 뜻이예요. 꼭 화물차 배송 업무를 해야 하는 분들은 어떤 일이라도 감수를 해서 일을 시작해야 할테니까요. 업계의 상황을 잘 아는 분들은 고민 없이 일을 진행 하면 되겠지만 운수업의 초보들은 조심해서 진행해야 하는 점, 잘 알아보고 시작해야 하는 점이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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