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방유쾌한소식(무료로 불치병 직접 치료하기) :: '발가락이닮았다' 태그의 글 목록

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발가락이닮았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8.07 발가락이 닮았다. 끔찍한 수원수구스런 삶의결과 4

발가락이 닮았다라는 이야기를 아시나요? 한국 단편소설 속에 들어 있는 짧은

소설입니다. 이해해주고 싶지 않은 주인공이지만 마음의 다른 한 편에서는 이

해 해줄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또 한 편에서는 주인공을 때려 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공감해보실까요?



<발가락이 닮았다>라는 제목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 걸까요? 대충 짐작은 하실

수도 있어요. 주인공은 생활이 문란한 1930년대의 셀러리맨이었어요. 매우 가

난한 회사원이었다 하면 사실은 보통의 조선 사람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조선 사람들 대부분은 회사라는 건 꿈에도 못꿀 곳일 정도로 일이 없었다고 알

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주인공이 가난하지만 대부분의 조선사람들보다는 선택

된 삶을 영위한 듯 보여요. 


매일 방탕한 생활을 할 정도였거든요. 그러면 눈으로 보기에 완전 불쌍한 처지

의 삶은 아니었다는 거죠. 너무 방탕하여 주인공의 친구인 의사는 그를 판단하

기에 임신불가능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주인공이 결혼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주인공이 의사에게 와서는

자기가 임신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것에서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가 갈등의 초입단계이겠죠. 


여성 독자들은 주인공을 때리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주인공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도 자기는 임신을 못할거 같은데, 결혼한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이야기는 이야기

의 클라이막스인데요. 이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서 앞 부분에 그렇게 길게 주인공

을 소개했겠지요. 





이제 아내를 의심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자기의 잘못도 알기에 쉽게 진행하지 못

하는 주인공의 속사정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면 친구인 

의사에게 검사를 받으러 왔다가 도망가는 일이 여러차례일런지. 


자신의 상태를 명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고, 마음 한켠에서는 자신의 진짜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고, 알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결과가 되듯이 파탄이 될 듯한

이 답답한 상황에 직면한 주인공입니다. 





결국은 자신의 외모와는 전혀 닮지 않은 아이가 증조할아버지를 닮았다는 말로

위안을 삼고 마지막으로는 발가락이 닮았다고 강조를 하여 받아들이는 주인공이

었어요. 자신의 행실대로 거두어야 하겠지요. 


옛날에는 그렇게 닮고 안 닮고로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겠어요. 조선 시대 때는

어쩌면 그런 닮은 여부로 여인이 큰 고통을 당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해본

이야기입니다. 



Posted by 김서방이간다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