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방유쾌한소식(무료로 불치병 직접 치료하기) :: 글쓰기 실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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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려서부터 글을 맛깔스럽게 쓰고 싶었었다. 그렇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글쓰는 실력이 좋지 못했었다. 백일장에서 시나 수필 같은 글을 쓰면 상을 받은 적이 없었다. 나는 글쓰기 실력을 쌓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했다.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지도 몰랐다. 일찍부터 소설을 좋아해서 매일 소설책을 읽었다. 그러면서 나도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바람을 갖었었다. 하지만 도무지 내 실력으로는 소설을 쓸 수는 없었다. 그래서 글쓰기를 포기한 거였다. 그러던 중에 중학교 담임선생님께서 글을 잘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간단한 방법이어서 나는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그 방법을 믿지 않았다. 아주 절실하게 믿었다면 나는 그 방법을 계속해서 실행했을 것이다. 아마 같은 반의 급우들 중에 끝까지 그 방법을 실행한 친구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다만 나는 끝까지 지속하지는 못했지만 처음에는 열심히 했다. 그 방법은 숙제는 아니었기 때문에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방법이 무엇이었는지 공개는 안하고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만 늘어놓은 듯하다. 그 간단한 방법은 신문 사설을 베겨 쓰는 일이었다. 참 간단하기도 하다. 너무 간단해서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서 좋은 방법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데 사설을 베껴쓰는 방법으로 글을 잘 쓰는건 사실이다. 나는 오랫동안 실행하지는 않았다. 몇 달을 했을 뿐이다. 몇 달 동안 했더니 실제로 글쓰는 실력이 좋아지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 그 방법을 계속 지속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나로서는 그 방법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만큼 끈기가 있지 못했다. 태권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누구나 다 그렇다고 인정할지는 모르지만 아주 간단한 그것을 실행하느냐 못하느냐가 태권도의 실력을 가른다고 한다. 가장 중요하다는 그것은 매일 수백 번 수천 번씩 앞차기를 하는 것이다. 화려한 발차기가 아니다. 뒤돌려차기, 옆차기, 공중에서 두바퀴 돌고 회전하여 차기 같은 고난도의 발차기가 아니다. 아주 간단한 앞차기 동작 하나다. 이 동작은 아주 간단해서 계속해서 연습하는 건 쉽지 않다. 재미가 없으니까 조금하다가 안 하게 된다. 내가 그때 배웠던 베껴쓰기가 바로 그와 같다. 나는 베껴쓰기가 그렇게 중요한지 인식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는 베끼는 행위에서 발전을 하게 된다. 현재의 엄청난 과학기술들은 이전 사람들의 기술을 베껴서 완벽하게 나도 실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만의 좀 더 좋은 기술을 접목하여 조금씩 더 진보하는 형식으로 발전해 왔다. 모든 일이라고 표현할 수있다. 세상의 모든 분야가 그렇다. 과학, 기술, 건축, 문화, 생활에 깃든 모든 인간의 활동, 행동이 이전 사람들이 구사하던 좋은 기술을 베껴서 나의 기술로 만들고는 나만이 생각한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서 더 발전된 새로운 무엇을 창조했다. 글쓰기도 그렇다. 소설가, 만화가, 책쓰는 사람들 모두는 다른 사람이 쓴 소설, 책을 베껴쓰면서 글쓰는 실력을 발전시켰다고 고백을 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 베스트셀러 책을 계속 쓰는 사람이 과연 태어나면서부터 글쓰는 책쓰는 솜씨를 부여잡고 태어났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을 했었다. 천부적으로 글을 잘 쓰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책을 쓰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결코 처음부터 글을 잘 썼다고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글쓰는 연습을 했고, 글 쓰는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가 베껴쓰기라고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탄생할 수 있는 요인은 베껴쓰기라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선생님의 말이니까 믿기는 믿었나보다. 안 믿었다면 처음부터 아예 베껴쓰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글을 쓸때마다 항상 아쉽다. 글을 못써서.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가끔 내가 쓴 글을 읽고는 글 잘 쓴다고 칭찬을 해준다. 이번에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며칠 전에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이 보고는 매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을 해준 일이 생각 나서 쓰는 것이다. 정말 다른 사람들이 내가 쓴 글을 읽고 감동을 했다면, 그건 내가 중학교때 몇 달 동안 신문 사설을 베껴쓰는 연습을 했던 실력이 지금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중학교때의 그 실력이 지금까지 영향이 있다면 사설 베껴쓰기는 정말 대단하다. 몇 번 밖에 안 했는데도 내 글쓰기 실력이 그 때 만들어졌다면 나는 그 뒤의 수십 년을 헛살았다고 봐야한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이 뭔지 궁금해 하면서도 나는 그 방법을 뒤로한 채 다른 방법을 찾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게 인생을 헛 산게 아니고 뭐겠는가! 나는 중학교 때 그때부터 사설쓰기를 끊임없이 계속했어야 한다. 다른 공부는 안 하더라도 그 연습만큼은 계속했어야 한다. 다른 것은 후회하지 않지만 내가 베껴쓰기를 계속하지 않았던 점을 후회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베껴쓰기를 실행하고 있다. 글쓰기 솜씨를 더 가다듬기 위해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 당장 실행하라. 가장 간단한 글쓰기 연습, 사설베껴쓰기다. 사설베껴쓰기 말고 또 있다. 다른 방법은 다음 글에서 공개하겠다. 

Posted by 김서방이간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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