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머리카락이 많이 덜 빠지는 편이다. 왜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고 하느냐면 예전에는 머리가 아주
많이 빠졌었다. 머리숱이 많지 않았었는데, 머리가 많이 빠지니까 걱정이 되기까지 했었다. 어릴때는
머리가 많이 빠져도 곧 빠진만큼 새로 나오는 걸 아니까 별로 걱정을 하지 않았었는데, 삼십 중반이 넘으
면서 머리카락 빠지는 걸 심각하게 걱정하기까지 했었다. 20대 초반부터 머리가 다 빠져서 민머리가 된
후배나 선배도 몇 명이 있어서 50대 이상의 노인만이 민머리가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어릴 때는 내 머리가 대머리가 되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을 것 같았는데, 중년이 된 지금 생각하면 머리가
다 빠진다고 해도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머리가 다 벗겨지면 속상할 건 분명하니까 나는 평소에 관리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편이다.
노력한다고 해서 필사적으로 머리카락을 머리에서 못 빠져나가게 하는 수준은 아니고 조금씩 관리를 하는
편이다. 누군가가 머리 빠지는것을 막는데 좋다고 하면 한 번 시도도 해보고 책도 조금씩 보는 것으로
관리를 하는게 전부이다.
30대 초반에는 머리가 뭉텅이로 빠졌었다. 그때는 아주 힘든 일이 있어서 심적인 압박감을 대단히 많이
받았었다. 그 때 분명히 스트레스가 몸을 해치는 것을 온 몸으로 느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나쁘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몸 전체가
아프기도 하면서,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많이 빠진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스트레스 받을
일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생기면 심적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을 일 자체를 만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머리가 참 많이도 빠졌던 것 같다.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머리숱이 많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민머리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머리 속이 보이기는 할 것이다. 그렇게 머리가 많이 빠져나갔는데
어릴 때처럼 머리가 풍성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런데 요즘에는 나 스스로 관리를 한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빠지는 머리카락 갯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보통 자신의 머리가 빠지는 상황은 머리를 감을 때 알게 된다.
최근까지 평소에 머리카락이 대략 스무 개에서 서른 개 정도 빠졌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머리를 감을 때
빠진 머리카락 갯수가 열 개 내외이며 아주 안 빠질 때는 네 개 정도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머리카락이 열 개 정도 빠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40세가 넘은 나이인데 머리카락
빠지는 숫자가 이렇게 많이 줄어드는 점이 감동이 된다. 때로는 20가닥이 빠질 때도 있다. 머리의
휑한 부분도 회복될 것 같다는 기대까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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