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용두산 전망대 엄청나는데요. 전망대 타워의 높이가 120미터라고 하던데
정말 120미터인지 아니면 100미터인지 아리까리 하답니다. 하여간 매우 높은 탑
인건 확실해요. 탑이 아니라 전망대죠.
제가 서울에서도 높은 곳에는 한 번도 안 올라가봤어요. 왜냐면 고소공포증 비슷
한 증상이 있거든요. 그랬던 저인데 부산에 왔다는 기념으로 이렇게 높은 전망대
에 올라왔다니 제 기억력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고소공포증이 원래는 없는건지 모
를 일입니다.
아들과 함께 제일 높은 곳에 올라 갔더니 창문을 통해서 부산의 모든 곳을 볼 수
있었답니다. 앞으로 보이는 바닷가에서 배가 드나드는 모습과 북쪽으로 병풍인 듯
둘러 쌓인 산의 초록색이 부산을 편안하게 느끼게 하는역할을 하더군요.
그리고 부산 시내의 높은 건물들과 바쁘게 일상생활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높은
전망대 위에서 한 눈에 다 보이는거였어요. 새로운 세상에 온듯 신기한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부산 시내를 둘러보면서 생각되었던 점은 서울에 가면 남산타워를 한
번 들러서 서울 시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여행이 특별한 거라기보다는 떠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서울에
사는 사람이 서울이 특별하지 않지만 다른 지역에 살 던 사람이 서울에 오면 특별한
감흥이 있잖아요. 어디어디를 가보겠다고 계획도 세우고 말이죠.
부산도 똑같지요. 서울 사람인 제가 부산을 여행온 상황에 부산의 모습이 궁금하여
계획을 세워서 구경하지만 부산 사람들에게는 매일 보는 일상이니 특별한 감흥은
없는거겠죠. 그래서 여행은 떠나기 위한 행사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사람들이 이 시
기에 떠났겠지만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도 많을 듯하군요.
여행은 특별한 무언가를 우리의 삶에 남겨 준답니다. 특별히 남는 일이 기억에 남지
않더라도 생활에 변화가 일어난건 있어요. 이번에 아직 출발하지 못한 분들은 정말
가보고 싶은 곳에 다녀오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