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때 사연이 기억나서 그 일을 써보고 싶다. 나는 지금도 청춘이지만 20대는 진정한 청춘이 아닌가? 뜨겁고 활기 넘치는 20대에 내가 좋아하는 소녀가 있었다. 그런데 가슴 아픈 일이 그 소녀는 나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는 점이다. 또 슬픈 일은 나는 관심이 없던 아가씨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었다. 예쁘장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었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 여성은 나에게 때때로 관심을 쏟아주었다. 직접적으로 나에게 사귀자고 말은 안했지만 그 사람의 태도는 나를 아주 좋아해서 가슴앓이를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어찌하랴. 내가 관심이 생기지 않는데 억지로 좋아할 수는 없었다. 나는 나를 좋아해주는 그 사람에게 신경을 써줄 여유가 없었다. 내 일도 많이 바빴고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게 마음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잘난 점이 없는 나를 그렇게 좋아해주는데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 사람은 나를 보면 미소를 건네 주었고 따뜻한 마음으로 나의 마음을 덮어 주었는가보다. 자주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 주며 "오빠, 이 빵 드셔보세요! 이거 요즘에 새로 나온 바게트인데 맛이 독특하데요. 오빠 얼굴이 생각나서 안 가져올 수가 없었어요"라고 멘트를 덧붙였다. 그 사람이 나에게 정성을 쏟았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미안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남녀의 일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사랑은 서로의 마음이 합치되지 않으면 안타까운 일이다.
청년들은 서로의 관계에서 화학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화학작용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라서 막을 수가 없다. 우리는 자연을 거스르거나 정복할 수 없다. 우리는 자연환경 그 자체가 아닌가? 자연을 이루는 자연의 자그마한 일부이다. 그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의 감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