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잠재의식이 보내는 신호는 나를 보호하는 강력한 신호이다.

김서방이간다_(*+_ 2017. 5. 24. 07:34

나는 여러 사람에게 크고 작게 경제적인 피해를 당했었다.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주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고통같은 것은 이미 그들의 마음에는 전혀 있지도 않을 정도로, 아주 악랄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차피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쉽게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 있는 돈을 차지하느 것이 오직 그들의 머리에 있는 중요한 가치일 뿐이라 할 수 있다. 

평범한 우리들은 그들의 교묘한 약탈행위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주변에 사기에 당한 사람들을 보면 그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와 당사자의 욕심이 합해져서 크게 사기에 당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마음의 두 가지 요소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어느정도 사기에 당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하는 일은 많이 감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사기에 당하는 이유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린 듯하다. 


지난 글에서 사기 당하는 일에 대해서 글을 썼었다. http://tothelife.tistory.com/108





이 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생각해보겠다. 누구든지 상대방을 좋게 생각하면 그 사람에 대하여 경계심을 풀게 마련이다. 경계심을 푼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남한이 북한을 믿고는 철조망을 걷어내고 최전방에 배치된 부대를 철수하는 일에 비유할 수도 있겠다. 한 사람이 심리적인 방패를 걷어내고 상대방을 대하게 된다. 발가벗은 채 상대방 앞에 서 있게 된다. 상대방은 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나에 대해서 알게 된다. 나의 강점과 약점을 알아채어 어렵지 않게 나를 자기 마음껏 조종하는 일까지 가능해진다. 내가 상대방을 얼마나 좋게 여기는가에 따라서 내가 상대방에게 경계심을 허무는 정도는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한 번 상대방을 좋은 사람이라 여기기 시작하면 그 뒤부터는 사람에 대한 경계의 철조망은 내 마음에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철거된다. 

나의 경우는 왠만하면 다른 사람을 믿으려고 하는 태도를 갖고 있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사람을 믿지 말라고 가르쳐 주었지만, 나는 그렇게 처음부터 의심부터 하면 어떤 일도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믿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었었다. 사람을 전혀 믿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밑도 끝도 없이 믿는 것은 더욱 큰 문제임을 나는 인생을 살면서 깨닫게 되었다. 차라리 사람을 믿지 않으면 최소한 나를 망가뜨리는 정도가 적어질 수 있지만, 사람을 너무 믿으면 그로 인한 피해가 극대화 될 수 있다.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고 믿었던 것은 처음부터 마음 속의 철조망 담장을 허물었기 때문에 일어난 마음의 움직임이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잠재의식의 경고를 무시했던 것이다. 




잠재의식은 규정하기 힘든 단어이다. 보이지 않는 정신작용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나는 뚜렷한 의식이 아닌 희미하게 내 마음 속 저 밑에서 밀려오는 잠재의식의 경고라는 것이 있음을 느꼈었다. 그 경고가 나의 뚜렷한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분명히 잠재의식은 나를 해칠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분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잠재의식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저사람은 너를 해칠 사람이니까 더 이상 친해지지 마."라고 경고를 한다. 이 현상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지 자신있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사람의 정신을 연구한 자료를 보면 잠재의식은 의식이 못 보는 부분까지 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잠재의식의 힘을 믿어야 한다. 잠재의식이 나의 의식에 보내주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 

사람을 보면 나는 이율배반적일지 모르지만 마음은 상대방이 마음에 드는데, 왜인지 모르게 그 사람에 대해 꺼림칙한 것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 사람의 어떤 사소한 행위가 나의 가치관이 허용하지 않는 경우에 그 행위가 나쁜 행위임을 나의 잠재의식은 알아차릴 수 있다. 그 사람의 얼굴표정에서 어떤 숨겨진 의도를 알아차리는 것도 나의 잠재의식일 수 있다. 사실 잠재의식과 의식으로 구분하였지만 이 두 요소는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되어서 어떻다라고 구분하기는 힘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두 가지로 잠재의식이 나의 의식에 경고를 했던 경험이 있다. 저 사람의 저런 태도, 행동은 좋은 행동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의식에 계속해서 신호를 보낸다. 나는 그러면서도 그 언뜻 떠오르는 느낌, 생각을 무시했던 것이다. 나는 이미 그 사람을 좋게 여기고 좋아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신호를 무시하는 거였다. 또 다른 하나는 그 사람의 얼굴에 어떤 어두운 면이 보이는 것이다. 내가 관상을 보는 사람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떠할 거라는 잠재의식의 신호가 느껴진다. 이렇게 잠재의식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초능력 비슷한 힘을 발산하면서 나의 방패가 되어 준다. 

그 잠재의식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잠재의식이 왜 이런 신호를 보내지?'하는 의심을했었다면 그런 크고 작은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당신의 잠재의식이 보내는 신호를 절대로 무시하지 말라. 잠재의식은 세상에 둘도 없는 당신의 편이다. 


잠재의식이라 하니까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다음 글에서는 그 영화 이야기를 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