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꼴찌에서 3등으로 성적향상 경험. 의지만큼 성적은 올라간다.

김서방이간다_(*+_ 2017. 6. 5. 21:22

나는 1등을 딱 한 번 해봤다. 초등학교 3학년 달리기 시합때였다. 내가 아주 오래전에 1등을 한 것이 지금도 기억을 하는 것은 1등을 여러번 하지 못해봐서 그럴 듯하다. 달리가가 가장 자신 있었는데도 그 후로는 1등을 하지 못했다. 몰랐다. 내가 자신 있던 달리기도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는 것을. 운동이나 공부나 다른 기술들을 생각해보면 잘 하기 위해서 계속 체계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 훈련을 하지 못했다. 공부도 아주 열심히 했다. 그렇지만 공부도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가장 성적이 잘 나온 것은 반에서 3등을 했던 때였다. 물론 나는 3등을 한 결과를 만족했었다. 더 많이 공부를 해서 반드시 1등을 해야 된다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에서 스스로 한계를 정했다. '나는 1등을 결코 못할 거야'라는 생각을 했으니 그렇지 않아도 1등을 하기 힘든데 나에게 1등을 하는 건 불가능했다. 1등을 하는 학생과 2등, 3등을 하는 학생이 공부하는 시간은 비슷할 듯하다. 그러나 1등을 하는 학생은 마음가짐이 3등을 하는 학생과 다른 듯하다. 나는 공부에서 1등을 한 번도 못해봤지만 항상 1등을 놓치지 않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그 이유를 알듯하다. 그 친구들은 자신은 반드시 1등을 한다는 믿음을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나와 근본적으로 다르게 마음을 먹는 그들이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이렇게 마음 먹기부터 달라진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데는 몇 가지가 필요하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하나가 나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꼴등을 하는 학생도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마음을 먹으면 얼마든지 성적을 올리고 등수가 올라간다. 사실은 내가 그랬다. 나는 처음에는 공부를 하는 방법을 몰랐다. 공부를 잘 해야할 이유를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친구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내가 공부하는 태도와 친구가 공부하는 태도가 아주 달랐다. 그 친구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그대로 해봤다. 그랬더니 40등에서 곧바로 반에서 15등으로 올라갔다. 나도 공부를 잘 할 수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고 나를 믿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성적이 계속 뛰어 올랐다. 그 다음 시험에서는 반에서 8등을 했다. 반에서 40등을 하던 학생이 짧은 시간 내에 8등을 하니까 학교가 난리가 났다. 내가 부정행위를 해서 성적이 올라갔는지 조사도 했다. 조사할 때는 참 기분이 나빴다. 평소의 모습과 다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의심을 받게 된다. 나는 그때부터 학교에서 매우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사실은 딱 그만큼이었다. 나는 3등까지 성적을 올렸지만 1등으로 성적일 올리지는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의식은 3등까지만 허용했던 것이다.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3등에서 2등으로 올라가는 것이 30등에서 15등으로 올리는 일보다 더 힘들었던 듯하다. 그러니까 1등과 3등의 차이는 15등과 3등의 차이보다 훨씬 더 크지는 않았을까? 내 입장에서 그랬다. 



이 글이 등수가 떨어지는 학생에게는 무슨 잘난 체하는 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난 체 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는 한 반에 54명 정도의 인원에서 45등 정도였다. 어쩌면 40등이나 50등이나 실력이 비슷하다. 운이 좋아서 문제를 몇 개 더 맞으면 40등이 되는 것이다. 그랬던 내가 1 년도 안 되어서 반에서 3등까지 올라간 것이다. 나는 운이 좋아서 성적이 뛰어 올랐다고 생각한다. 다른 공부 잘 하는 친구들처럼 나도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었다. 그리고는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실천을 했을 뿐이다. 처음에는 공부하는 게 어려웠지만 교과서 내용을 점점 더 많이 알아가는 내가 신기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에 조금씩 흥미가 생겼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 글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공부를 잘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말하지 않겠다. 좋은 차와 예쁜 아내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하지 않겠다. 공부를 잘하는 것과 이런 것을 얻는 점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가능성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부는 놀이와 같다고 보면 어떨까? 학생들이 당연히 해야하는 의무가 아니라 누려야 하는 권리이다. "나는 공부가 체질에 안 맞아"라고 말하는 학생은 어느 때나 있었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생각과 태도를 조금만 바꾸면 된다. "나는 절대로 공부를 잘 할 수 없어"가 아니라, "나도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을 해보자. 공부가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학생이 공부를 잘 하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이 글을 써본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식상한 말이 '너도 공부를 잘할 수 있어'라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공부를 어렵게 접근하지 말아보자. 게임하면서 아이템을 얻는 것처럼 학년이 올라가고 학습 진도가 나아갈 수록 내가 더 높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른 나라는 열 살도 안 된 아이를 힘든 일을 시키고 돈을 벌게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일을 해야 하는 아이들, 먹을 음식이 없어서 매일 굶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자.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성적이 낮고 공부를 하는데 재미도 없다면 조금만 더 다르게 생각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공부만 해도 되는 당신은 엄청난 특권을 지니고 있음을 기억하자고 말해주고 싶다. 공부는 안 하면 안되는 게 아니다. 공부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가장 즐거운 권리이다. 당신이 공부를 하는 시간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말라. 당신 자신조차도 당신이 공부를 못하게 막을 수 없다. 포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