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고기를 안 먹으려고 하는 이유 몇가지.

김서방이간다_(*+_ 2017. 10. 24. 12:50



아직은 완전히 마음을 먹은 건 아니지만 저는 이제부터 고기를 안 먹으려고 해요. 


어제 그런 마음을 먹었어요. 고기가 몸에 좋다 안 좋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저는 스스로 결심 하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기 안 먹고 싶다는 말을 하면 사람들은 고기도


건강에 좋은 음식인데 왜 안 먹으려고 하느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의 건강은 고기를 안 먹어도 제 스스로 지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실질적으로 고기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육식이 건강에 안 좋다는 저의 생각이 진실이든지 거짓이든지 상관은 없어요. 


남들은 고기를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더라도 저는 고기를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바꿀 마음은 없어요. 다만 고기를 먹으면 먹는 즐거움은 있어요.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지금까지 육식을 포기하지 못한 점은 분명히 있어요. 


고기를 아예 안 먹어 보았다면 고기 먹는 즐거움이란 건 처음부터 몰랐을테죠. 


육식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만나서 고기를 먹으면서 몇 시간동안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죠.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다른 생명을 해치고 그 존재의 몸을 씹어 먹는 행위가


저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점이 오래 전부터 있었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인간이 가축을 잡는 행위가 비도덕적이라거나 범죄행위라고 생각할 수는 없어요.


수많은 인간들 중에서 육식을 거부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예요. 


세상을 이끌어 가는 법칙이라는 것이 있을테고 고기를 먹는 행위 자체가 세상의


커다란 법칙에서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연스러운 모습이죠.


하지만 꼭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는 것도 아니예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른 동물의 살을 먹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고


고기를 먹으면서 행복을 느끼고 즐거움을 소유해요.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니까 모든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서


해야하는 법칙도 없으니까요. 저는 저만의 생각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답니다. 







며칠 전에는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는 중에 나는 고기를 먹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다는 말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친구들은 저의 그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저는 친구들에게 실수를 하거나 잘못한 일이 없는데


저를 나무라듯이 꾸짓기까지 하는 거예요. 왜 고기를 안 먹고 싶으냐고 하면서


따지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로 조심스럽게 


대화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런 태도가 별로 없더라구요. 너의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라고 규정해놓고 저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친구들, 다른 사람들의 태도를 경험하죠.


사회 전체의 인식, 문화, 관습이라는 것은 이래서 강력한 힘이 있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해서 저까지 다른 사람을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저의 의견은 


소수의 생각일 뿐이니까 제 생각을 보충하고 저를 대변해줄 사람이 많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저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느정도는 저의 생각을 감출 필요도 있기는 해요. 


저의 입속으로 집어넣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해치고 그 살점을 뜯어 먹는 행위가


아주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아직 고기를 완전히 끊는다는 결심을 


굳힌 건 아니예요. 고기가 없이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기도 힘들어요. 






식당 메뉴에서 고기가 아닌 음식이 거의 없고 회식자리에 고기가 없으면 


술도 못마실테고 그렇다면 그 모임 자체가 흥이 사라질테죠. 단 둘이 만날때도


거의 모두 고기를 먹지 국수나 백반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 경우는 없잖아요. 


그런 점이 힘드니까, 아직은 완전히 육식을 끊을 용기가 생기지 않는 거예요. 


하지만 조만간에는 고기를 끊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어요. 







요즘에 돼지고기는 거의 안 먹고 있어요. 김치찌개에 들어간 고기는 어쩔 수 없이


먹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돼지고기를 안 먹다가 고기를 먹으니까 돼지고기 냄새가


나더라구요. 사람들에게 냄새 안 나느냐고 물어보면 다른 사람들은 


냄새 안 난다고 하던데요, 이런 점이 있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자주 고기를 


먹으니까 그 냄새를 못 느끼지만 고기를 잘 안 먹는 사람은 고기의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동남아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안 먹는다고 하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돼지고기를 먹을 때 고기 냄새가 


아주 심해서 돼지고기를 아주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런 상황일테죠. 


전에는 잘 맡지 못하던 고기 냄새를 맡게 되는 거예요.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는 사실은 끊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다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다만 다른 사람들과 만날 때 안 먹을 수는 없어서 


먹어왔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회식자리에서도 고기를 안 먹게 될 거 같아요. 


회나 매운탕, 추어탕 같은 음식들은 아직까지 너무 좋아해서 끊을 용기는 안 나지만


물고기들도 조금씩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 생각을 갖고 있어요. 


고기가 건강음식일 수는 없어요. 몸에 불편한 증상이나 통증이 있는 분들은


고기를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