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고기를 끊고 있어요. 일단은 성공하고 있어요.

김서방이간다_(*+_ 2017. 9. 30. 14:20

지인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하였어요. 몇 명이 함께 모였었네요. 


호프집에서 만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치킨이 빠지지 않았거든요. 저는 남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요, 치킨을 몇 마리 시켜놓고 있더라구요. 


치킨 괜찮느냐고 물어보아서 저는 치킨을 안 먹고 있다고 말을 했더니, 그럼 다른 거 


시키라고 배려를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골뱅이 소면을 시켰어요.


저는 호프집에 가면 골뱅이 소면만 시키고 있어요. 사실은 호프집도 거의 안 간답니다. 





치킨을 안 먹는다고 하면 왜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안 먹느냐고 물어보는데요, 어제도


물어보는 분이 계셨죠. 얼마전부터 고기를 안 먹겠다고 다짐을 해서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은 아주 끊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고기 안 먹는 연습을 하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고기가 눈에 보이면 꼭 먹었었어요. 눈에 보이는데 안 먹는 건 손해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그러니까 눈앞에 고기를 놓고 고기를 안 먹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어제는 고기를 보면서도 안 먹을 수 있었네요. 제가 스스로 먹는 음식을 조절했던 점이


저 스스로 약간 대견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음식 하나 안 먹는 게 대단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스스로 다짐한 걸 하나씩 지켜나갈 수 있다는 내면의 힘이 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는 점이 있으니까 기분이 좋았던 거예요. 






제가 고기를 안 먹는 이유가 몇가지 있어요. 


첫째 고기가 되는 그 동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소, 돼지, 닭, 오리, 회, 민물고기


대충 고기가 되는 동물들이 이정도 생각이 되는데요, 전국에서 먹히는 양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숫자가 되겠어요. 만일 매일 1천만 명의 인구가 고기를 먹는다면 


적어도 3백만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그 날에 먹힌다는 단순 계산을 해봤답니다. 단순 수치니까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일 수 있어요. 왜냐면 민물고기는 수십마리가 요리가 되고


멸치만 해도 한 상에 올라오는 개체수는 수백마리가 넘을 거예요. 






어떻게 매일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의 동물들이 우리들의 식탁위에 올라 올 수 있는 걸까요?


하여튼 우리 인간의 먹이가 되기 위해서 일 년에 생명을 잃어야 하는 숫자가 상상도 안됩니다. 


전세계에서 수십억마리에서 수천억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 당해야 해요.


저는 소심한 채식주의자예요. 채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육식도 하기때문이고


적극적으로 육식을 그만하고 채식만하자고 주장하지도 않아요.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니까


소심하죠. 저 한 사람이 고기를 안 먹는다고 희생당하는 고기들이 줄어드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저 하나라도 덜 먹으면 그만큼 희생당하는 동물이 줄어들거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두번째 그들은 우리 인간의 고기가 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들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역할을 하는 그들은 우리 인간들의 친구인 거 같아요. 인간만 있는 


세상은 삭막하잖아요. 인간과 동물들과 어울리면서 살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들


일테죠. 그러니까 그들은 먹이가 아닌 지구위의 중요한 존재들이예요. 






세번째, 인간의 먹이가 되기 위해 길러지는 그들은 너무 가혹한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닭같은 경우에는 자기의 키보다도 작은 우리 속에서 쪼그려 앉아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더러운 환경에서 알만 낳다가 생명을 잃어야 해요. 


그들에게는 세상에 태어난 사실 자체가 지옥보다 더 심한 지옥이겠어요. 저는 그 모습이


그냥 그런가보다로 보이지 않고 그들의 환경이 좋아지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겨요. 


너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자기의 부리로 쪼아대고 털도 


뽑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병아리때부터 니퍼로 부리를 잘라내는 장면을 텔레비젼으로


보았어요. 이 세상이야말로 지옥이네요. 돈만이 최고인 세상은 사람들에게도 


지옥이 될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네번째, 그들이 사는 환경이 가혹하니까 병에 잘 걸려요. 병에 걸리는 동물을 치료하기 위해서


그리고 병에 걸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먹이고 항생제 주사를 함부로 놓는 걸 알아요. 


그리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항생제를 먹여요. 항생제를 먹이면 살이 빨리 찐다고 합니다. 


그러면 출하 시기가 앞당겨지는 거예요. 아마 항생제가 성장촉진제 역할을 하는 거 같아요. 


지난 번에 항생제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잠깐 생각하는 글을 올렸었어요. 


나 스스로 항생제를 안 먹기 위해서 일부러 약을 안 먹는다고 해도 고기를 먹으면 항생제가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축적이 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서 항생제 부작용이 생기게 되죠. 






아기감기약 항생제가 자폐증의 원인이라고?<<-------------클릭해서 항생제의 위험성을 확인해보세요.






몇 년 전부터 고기를 왜 먹는 건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생각할 수록 다른 동물의 


살을 먹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너무 민감한 생각을 한다고 생각을 


하는 분도 많이 계시겠죠. 하지만 요즘에는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고기를 덜 먹으면 더 건강해진다는 건 당연한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다른 생명이 있는 존재들이 억지로 생명을 잃는 일을 찬성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기를 아예 안 먹겠다는 계획이 실패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매번 연습을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