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행정사 시험을 준비중이다.
나는 작년부터 새로 공부한 것이 있다. 행정사 공부이다. 행정사에 대한 생각을 별로 안 했다가 후배가 몇 년 전에 후배가 행정사 공부를 한다고 말을 한 것이다. 나는 그 후배가 행정사 공부를 한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왜냐면 그 후배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학업성적을 꼴찌를 놓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도 공부를 싫어하고 공부를 못하던 후배같은 사람도 행정사 시험을 치른다니 내 입장은 기가 막혔다. 그러면서 자기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이 또한 놀라운 소식이다. 몇 년 동안 연락을 안 하다가 오랜 만에 소식을 들으니 이렇게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개발하여서 저만치 멀리 앞질러 가는게 아닌가. 거의 꼴찌를 하던 이도 이렇게 법을 공부해서 공인중개사 시험을 볼 수 있다니, 나는 그 후배가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를 존경하기로 했다. 동시에 나에 대해서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나도 행정사 공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대충 이 내용이 내가 행정사 공부를 하게 된 계기였다. 예전에는 나는 법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살다보니까 법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여러번 생각을 하게 된 일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법무사 자격증을 획득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을 가끔 갖기도 했었다. 그런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을 하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 책을 보는데 놀랍기만 했다. 그 두꺼운 책을 언제 다보나 싶었다. 일차 과목이 행정학개론, 민법총칙, 행정법인데 그나마 민법총칙은 200페이지 정도 되는 얇은 분량인데, 행정학개론과 행정법은 1000페이지 정도 되었다. 이 많은 양을 1년 아니지, 8개월 만에 끝낼 수 있을까 의심부터 들었다. 그렇지만 이왕에 공부를 결심한 것 의심만하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먼저 얇은 민법총칙부터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40세까지 생전 처음보는 법률 용어를 공부하는데, 그것도 마음이 급한 상황에 공부를 하는데 머리에 쥐난다는 표현을 이때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보는 내용들을 머리에 꽉 잡아 매려니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공부가 쉽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작한 공부였다. 그렇게 한 달 정도 민법총칙을 두 번 정도 읽었다. 그랬더니 약간 내용이 이해가 되는 거였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행정학을 읽기 시작한다. 이건 뭐~ 무슨 말인지 나에게는 형이상학적인 이야기 그 자체였다. 행정학을 연구한 외국인 이름이 나오고 시대에 따라 새로이 등장한 이론의 전개과정, 시대에 따른 어떤 이론이 새로이 나타났는지 나오는데 민법은 약과다.
합리론이 뭐고 점증론이 뭐고, 고등학교때도 힘들었던 연역적추론 귀납적추론 등이 나오는데 나의 머리는 허리케인에 뒤집어진 미국의 어느 마을의 상태가 된 느낌이었다. 설마 행정학을 보았다고 다른 지식이 어망진창이 되지는 않았겠지 하는 마음도 든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쓴 책이고 사람이 읽는 책이다. 어렵다는 각오를 하고 공부를 시작했어도 과도하게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꿋꿋이 두 번을 읽었다. 신기하게도 두 번째 읽은후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대충 감이 잡히는 것이다.
그리고는 행정법을 시작하는데... 이 과목은 그래도 조금 덜 어렵다고 느꼈다. 왜냐면 민법과 행정학에서 보았던 내용을 다시 볼 수 있었고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상식 수준이 아닐까? 하여튼 나는 행정법도 두 번 정도 읽었다. 그렇게 세 과목의 개념만 간신히 파악을 하였다. 그렇지만 나는 올해에는 시험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에는 꼭 시험을 볼것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공부를 하여 기본은 세웠으니까 이제는 아는 내용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또 다시 책을 읽어가면 내년 시험 1차는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정사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사람들은 나의 경쟁자들이다. 하지만 어차피 준비한 만큼 실력을 평가받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여 노력을 한다면 각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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