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너무 과신하면 위험하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 년 대쯤 부터 항생제 내성에 대해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던 듯한데 한국에서 항생제과용 문제가 그 이전부터 화제가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항생제의 부작용에 대한 문제는 항생제가 세상에 나오자 마자 드러났던 문제였었다고 한다. 2차세계전쟁에서 수많은 부상자를 구한 약 항생제였지만 전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항생제가 대량생산이 되기 시작했다. 상처가 날때나 감기 등 여러 가지 질병이 생겼을 때 항생제를 먹으면 그 당시에는 곧바로 불편한 증상이 사라지던 항생제였는데, 여러 번 항생제 약을 먹었더니 이제부터는 질병이 잘 안 낫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그때부터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왜 그렇게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항생제 내성이 사회적 문제로 드러나기 시작했을지는 의문점이 든다. 우리나라도 오래 전부터 항생제를 사용해 왔을 텐데, 본격적으로 항생제 부작용이 드러난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항생제의 부작용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 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감기에 걸릴 때 약을 먹으면 금방 나아서 아주 편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신기하다고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조금씩 조금씩 약을 먹어도 잘 안 낫는다.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서 항생제의 부작용을 느끼지 못하면서 약에만 더 의존해왔을까.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에 의해 사멸해야할 나쁜 세균이 사멸하지 않고 거뜬히 항생제를 이겨내는 현상이다. 세균이 처음에는 항생제에 노출 되었을 때 사멸하지만 항생제에 여러번 노출이 되면서 세균의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서 항생제에 죽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감기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항생제가 죽이지 못하면 감기가 낫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항생제의 내성에 대해서 알고 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이 자신과 직접적으로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는 점이 있는 듯하다. 잠재의식으로는 약을 먹어도 감기가 낫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습관적으로 약을 먹는다. 약을 안 먹으면 큰 일이라도 생길 듯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약이 아니면 지금 당장의 불편함을 없앨 방법이 없다. 지금 당장 너무 불편해서 약을 먹어야 한다. 빨리 낫는 약을 달라고 의사에게 조른다. 그러다가 점점 더 무서운 수퍼박테리아가 나타나서 어떤 약에도 죽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항생제의 부작용이 항생제 내성만이 다가 아니었다. 몸을 해치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무엇인지 다음 편에서 다루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놀이 사고 나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0) | 2017.05.16 |
---|---|
변비에 좋은 발효음식 막걸리 (0) | 2017.05.15 |
오랑캐라고 배웠던 흉노가 우리의 조상이었나! (2) | 2017.05.14 |
먹으면 체한다. 오래된 위장장애 며칠만에 고치는 방법이 있다 (0) | 2017.05.13 |
여성탈모의 시대적인 상황과 원인 (0) | 2017.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