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가 노오기 시작한 지 이십 년이 지났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에 입대하고나서 사랑니가 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나는 사랑니를 이십 년 동안 빼지 않고 입 안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사랑니가 나에게 소중해서 고이 간직한 건 아니다.
사랑니를 2십 년 동안 빼지 않은 이유 나만의 이유가 있었을 뿐이다.
일단 나의 경우는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나왔다.
왜 정상적으로 나왔다는 표현을 하느냐면,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뜻은 이가 옆으로 누워서 자라는 경우가 있다.
이가 위나 아래로 수직으로 나와야 하는데, 옆으로 자라는 것이다.
또는 심하게 경사져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정상적인 부위가
아닌 측면에서 이가 나오는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많이 힘들어진다.
참 희한한 일이다. 다른 이들은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왜 사랑니는 비정상적으로
괴팍하게 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사랑니는 이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서
퇴화되는 이라고 말한다. 나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떤 이유가 있기는 할 테지만 퇴화의 증거라고 결론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나는 다행히 사랑니가 똑바로 나와서 그냥 놔둬도 괜찮았기 때문에 보존했다.
사랑니를 빼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나는 수술을 받는 걸 아주 싫어하기 때문이다.
몸에 칼을 대거나 무엇을 자르거나 뽑는 치료행위가 싫다.
무서워서 사랑니를 뽑을 수 없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을 무서워 했다. 귀찮은 점도 중요한 원인이었다.
사랑니는 생활하는데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뽑는게 좋다. 어떤 경우에는 뽑는 게 좋은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왠만하면
모든 경우에 뽑아야 할 듯하다.
그냥 사랑니를 그냥 놔두면 맨 뒤에 있는 사랑니가 앞의 치아들을
밀어내고 지속적으로 힘을 받기 때문에 치열이 흩으러진다.
나의 경우도 그런 경우이다. 아래의 왼쪽 턱에 올라온 사랑니가 지속적으로
다른 치아들에 힘을 가하기 때문에 치열이 약간 흩으러져서 겹친 치아가 있다.
친구의 경우에는 치아가 아주 가지런했는데 사랑니가 나오고나서 뽑지 않아서
아랫니가 완전히 쏠리기도 했었다. 나에게 그렇게 된 이유가 사랑니를
뽑지 않아서 그런 거냐고 물어보아서 나는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대답해 주었다.
이렇게 아프게 하고 치열도 망가뜨리는 사랑니가 왜 나는 것일까?
오늘 사랑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사랑니가 나온 부분의 잇몸이 부어 올랐다.
아프기도 하다. 이부분이 아픈 이유는 사랑니가 위로 또 올라왔기 때문이다.
맨 뒤에 여덟 번째 위치에 솟아나온 사랑니이기 때문에 교합으로 잡아줘야 하는데
윗쪽 사랑니는 나오지 않았다. 사랑니는 여러가지로 비정상적으로 나온다.
사랑니를 빼버리면 생활하는데 편하기는 할 텐데 나는 아직도 사랑니를 뽑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사랑니를 뽑아야 양치하는데도 편하다. 사랑니가 난 부위와 일곱 번째 치아의
사이를 깨끅하게 양치하기가 어려워서 많은 사람들은 사랑니를 뽑지 않는 경우에는
썩는 이가 많아질 위험도 있다. 나는 양치하는 점까지 고려하고
그냥 놔두기로 했던 것이다.
하여튼 사랑니가 나서 많이 아프다. 잇몸이 많이 부어 오른 건 사랑니가
약간 솟아 오르면서 잇몸을 약간 더 찟었기 때문에 그렇다.
내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서 났었다면 나는 절망했을 뻔했다. 그냥 놔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사랑니가 났다면 왠만하면 그냥 뽑는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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