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의대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나도 의학 지식을 많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의대공부를 안 한 제가 의학 지식을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방향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의학 공부는 공부 잘하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나 공부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의대에 진학해야 의대 교수 전문가가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맥을 짚어 줄텐데 공부의 방향과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공부를 시도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처음부터 의학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의학공부를 하고 몸과 질병 그리고 치료의 비밀을 알고 싶었던 욕심은 있었지만 공부할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저를 지도할 전문가가 제 주변에는 없었으니까요. 정확하게 말하면 있기는 했지만 의사 지인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고 의학도도 아닌 저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는 건 생각할 수도 없었죠. 그러면서도 저는 호기심이 있어서 서점에 가면 건강 관련 책을 조금씩 읽어보기는 했습니다. 처음에 공부한 것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의학서적을 본다는 건 언감생심이었죠. 의학기초도 모르는 제가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만 저는 어떤 음식을 먹으면 몸의 어느 부위에 좋다는 식의 칼럼들을 위주로 읽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저의 의학 공부의 시작은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저의 행동은 약 20여년 전이었습니다. 동시에 저는 몸에 여러가지 질환들이 있었고 무척 괴로웠습니다. 만성피로에 불면증, 변비, 비염, 허약체질 등이 있었습니다. 저의 질환도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저는 그때 병원에 다녔지만 병원에서 저의 질환들이 치료가 안 되더군요. 다시 생각해보면 병원에서 주는 약은 일시적인 치료효과는 있지만 완치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병원에 다녀도 저의 불편한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증상별로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의사들이 저의 질환을 치료하지 못하는데 저는 의사들만 의지할 수는 없었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관련질환의 책을 읽시 시작한 것입니다. 책도 읽고 칼럼도 읽었습니다. 그렇게 저만의 의학공부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본격적인 공부라고 했지만 아직도 저의 공부는 부족했습니다. 제가 저의 증상을 공부하면서도 저는 아직도 제가 의대생도 아니기 때문에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온전히 알아낼 거라는 점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의 능력을 한계 지우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저에게는 저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공부의 좌표와 방향을 잡은 상태이기는 했습니다. 몇 년 전의 아무것도 없이 목표도 없이 공부하고 싶었던 상황과는 상당히 다른 조건을 가지고 공부를 했던 것이죠. 먼저 저의 비염을 공부했었는데 제가 비염에 걸린 원인을 어렴풋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식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미천한 수준의 정보를 알아내었습니다. 그때 제가 알게된 비염의 원인은 영양불균형이었습니다. 그때 티비에 전문가들이 나와서 꽃씨 알레르기라고 가르쳐 주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들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씁니다. 영양불균형 또는 영양결핍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비염의 원인을 저 나름대로 가정을 한 상태였습니다. 가설 또는 가정이 나오면 그에 따라서 실행방침이 나오게 됩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발견한 상태는 아니지만 저는 어떤 시도를 해야 했었고 그건 제가 직접 저의 몸을 실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의사들은 비염의 원인을 정확하게 말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기껏해야 약을 처방하지만 아무리 약을 먹어도 비염이 완치되지는 않으니까요. 의사들은 분명히 비염의 원인을 다른데서 찾는 게 틀림 없습니다. 그들이 해주는 처방은 미봉책일 뿐입니다. 저는 어차피 오랫동안 여러명의 의사들의 진찰을 받았지만 저의 비염을 치료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의사들은 저의 비염치료를 실패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저의 불편한 증상을 업애야 했습니다. 제가 가설을 세웠던 건 단지 제 몸에 영양상태가 결핍되어 있다는 가정을 세웠을 뿐입니다. 영양 결핍이 원인이라면 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은 결핍의 반대말을 실행하면 되는 것이죠. 원인을 거스르는 행위를 하는 것이 치료방법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설에 대한 정답은 풍족입니다. 영양을 더욱 풍족하게 섭취하면 저의 비염은 없어질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가설을 세웠으니까 검증을 해야 하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저의 몸을 실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결과가 참 재미 있습니다. 몇 년 동안 해결이 안 되었던 저의 비염은 3일째 콧물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5일 째 더욱 좋아져서 코막히는 증상도 사라지고 콧물은 더욱 마릅니다. 그리고 15일째 저는 비염이 완치되었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의학을 공부하지 않은 제가 스스로 저의 문제를 해결하다니 어땠겠습니까? 그때 자신감을 갖었던 것이죠. 의사들은 저의 몸을 치료해주지 못하는 걸 저는 저의 몸의 질병 문제를 공부하고 연구해서 직접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의사들을 우습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비전문가도 15일이면 비염을 치료하는데 최고의 전문가들이 비염을 치료하지 못하니 그건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제가 불편을 겪고 있는 다른 증상들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문제를 겪으면 발전하게 되는 듯합니다. 이때 어렴풋이 생각한 점이 있습니다. 그건 나를 제대로 지키려면 몸 공부, 질병공부, 치료공부를 직접 해야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비염은 내가 직접 치료했지만 나중에 비염보다 심각한 질병에 걸렸을 때 피해를 최소화 하거나 전문가에 의해 영업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모르는 정보는 그 정보의 전문가에게 피해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보를 알면 전문가의 처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모르면 전문가가 제시하는 처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죠. 그 처방말고 더 좋은 처방이 있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때부터 저의 증상별 질병을 공부한 것이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면증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수면제 처방을 받고 수면제를 복용합니다. 그래서는 불면증이 절대로 치료되지 않습니다. 저는 극심한 불면증을 저 스스로 치료했습니다. 만성피로도 공부해서 스스로 치료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잠깐 나타났던 가벼운 증상이 아니었습니다. 몇년동안 저를 괴롭혔던 너무 힘든 질환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마추어 전문가가 되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관절염, 고혈압, 당뇨, 중풍, 치매, 암 등등의 질병을 의사가 아닌데도 치료할 수 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칼을 대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칼을 대고 수술로 치료하는 건 진정한 의미의 치료가 아니기때문입니다.
저는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의학공부를 해왔습니다. 제 가족을 직접 치료하기 위해서 공부해왔습니다. 이제 저의 가족만큼은 질병으로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 수천만원의 돈을 쓰지 않아도 되고 위험한 수술을 받지 않아도 난치병 불치병으로 알려진 중대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스스로 치료하는 건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우리 자연적인 몸이 치유 치료기전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몸에 상처가 났을때 의학적인 접착제를 발라야 상처가 낫는 게 아닌 걸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안다는건 정말 중요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상처가 낫는다는 건 상처뿐만 아니라 몸 안의 다른 증상들도 치유가 된다는 뜻입니다. 선언을 하면 됩니다. 이제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직접 치료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습니다. 몸 치료는 의사가 해야지 어떻게 내가 할 수 있느냐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치료하는 행위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행위는 그 자신이 선택 결정하는 것입니다. 치료를 의사를 선택하든지 자신이 직접 치료하기를 선택하든지 그 가치와 결과를 비교하면 무엇을 선택해야하는지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의사에게 저의 몸을 맡기는 결과가 긍정적으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직접 치료하는 걸 선택했고 지금은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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